쪼그라드는 B2B...한샘·현대리바트, 새 성장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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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대표 가구기업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기업 간 거래(B2B) 실적이 건설 경기 위축 여파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분양시장 바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는 등 건설 경기 침체의 구조적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찾고 있다.

1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0% 가까이 급감했다. 매출액은 3559억원으로 4378억원이었던 작년보다 18.7% 줄었다.

가구사업 내 △B2B가구(26.5%↓) △소비자 간 거래(B2C)가구(15%) △ 원자재(40.4%↓)가 줄줄이 악화했고, B2B사업에선 법인·자재 부문이 3% 성장한 반면 해외가설 부문 매출은 106.5% 감소했다.

특히 가구사업에서 B2C가구보다 B2B가구 부문의 부진이 더 컸다. 건설경기 침체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국내 기업경기가 악화한 탓에 빌트인(28%↓), 오피스(17%↓), 선박(39.8%↓) 사업 현장이 일제히 줄어든 게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도 23% 역성장한 B2B가구 부분은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샘의 B2B(특판 및 자재판매) 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9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434억원)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리모델링 브랜드 리하우스 부문이 7% 성장하며 실적을 방어했지만 홈퍼니싱과 B2B 사업 매출은 감소했다. 특히 홈퍼니싱이 5%대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B2B는 34% 줄면서 매출을 끌어내렸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매출 부진과 관련해 “본사 B2B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매출 감소에도 원가율 개선과 운영 효율 최적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구 사업 중 B2B는 빌트인과 건설사 특판을 중심으로 한다. 건설·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B2B 비중이 높을수록 타격은 더 크다.

현대리바트는 이같은 구조적 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B2B 신규 프로젝트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엔 1141억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공급시설(CSSP) 가설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2월 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약 15개월간 진행되는 사업이다. B2B인테리어 사업도 확대한다.

오피스 리모델링 기반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호텔, 레지던스 등 상업 공간 인테리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또 B2C 유통망을 단순히 확대하기보다 우량 유통망을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운다. 원부자재 재고 비축과 빌트인 원가 개선 역시 지속할 방침이다.

한샘 역시 B2B 사업을 강화한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피스 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4월엔 첫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달에는 한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샘넥서스와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한샘넥서스는 홈인테리어 전문 기업이다. 본사 특판사업본부와의 시너지를 통해 B2B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분양 시장 공략을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주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샘 관계자는 “B2B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서울 핵심 지역 프리미엄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포함해 최고급 레지던스 특판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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