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년 만에 공개된 태조 이성계 ‘왕지’…“조선 초기 관리 임명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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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 인사 행정 사료 첫 공개
기증자 사연 함께 조명한 특별전 개최

▲국립중앙도서관이 11일 1398년 조선 태조 이성계가 발급한 ‘왕지(王旨)’를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관리 임명을 위해 발급한 공식 문서인 ‘왕지’가 628년 만에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 기증 자료 가운데 주요 유물을 선별해 특별전을 열고 조선 초기 관직 임명 문서를 비롯한 희귀 자료와 기증자들의 사연을 함께 소개한다.

11일 중앙도서관은 2025년 기증받은 고문헌 가운데 대표 자료를 모은 특별전 ‘위대한 유산전: 기증으로 빚은 우리의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자료는 1398년 태조 7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지대를 경상우도 수군첨절제사로 임명하며 내린 왕지다.

해당 문서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이지대 왕지(1416년)’보다 18년 앞선 시기의 자료다. 고려 말 학자 이제현의 증손자인 이지대에게 군사 직책을 맡긴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유물이 기증을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시에서는 자료와 함께 기증자들의 사연도 소개된다. 일제강점기 경성부립도서관에서 근무했던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일제의 조선 수탈 관련 기록이 담긴 5만분의 1 지도 100점을 기증한 고전완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고 씨는 부친이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독립운동을 도우며 자료를 수집했다. 시장 좌판에서 우연히 낡은 ‘고문진보’를 구입한 뒤 많은 사람과 함께 자료를 나누고 싶어 기증했다는 윤예슬 씨의 사연도 공개됐다.

중앙도서관은 이날 오후 본관 5층 고문헌실 로비에서 ‘2026년도 고문헌 기증자 명패 제막식’도 개최한다. 행사에는 2025년 자료를 기증한 24명과 가족, 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는 2027년 3월 21일까지 중앙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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