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피격' 조사 결과에 긴장 높이는 靑…NSC 실무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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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연합뉴스)

청와대가 10일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화재 원인과 관련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부가 그간 "원인 분석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가운데, 외부 충격 정황이 확인되면서 관계부처 차원의 대응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NSC 실무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의 내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HMM 나무호와 관련해 정부 합동조사단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나무호 선미를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밀 현장조사와 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등에 따르면 이달 4일 오후 3시30분경(현지시간)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타격 후에는 진동을 동반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청와대는 현재까지 정확한 공격 주체나 경위 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상황 관리와 사실관계 파악에 우선 집중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청와대의 초기 관측과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6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피격이 확실치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 침수라든지 기울임은 없었다"며 외부 타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럼에도 합동조사에서 피격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 대응 기류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외교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 참여 가능성과 관련해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여부와 관련해 "MFC를 비롯한 미측 구상 참여 문제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전을 전제로 한 영국·프랑스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이니셔티브' 논의도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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