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감염 크루즈선, 테네리페 도착…승객 송환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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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에 입항 못하고 연안에 머물러

▲10일(현지시간) 스페인 테네리페 섬에서 한타바이러스 발생으로 혼디우스'호가 정박해 있는 가운데 개인보호 장비를 착용한 사람이 배에서 소포를 꺼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승객 3명이 숨진 네덜란드 선적의 크루즈선 ‘혼디우스’ 호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최대 섬 테네리페에 도착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원래는 테네리페의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주민들의 반발로 입항하지 못하고 인근 바다에 머물고 있다. 혼디우스호가 정박함에 따라 의료진이 승선해 약 23개국 승객 100여명의 바이러스 증상을 검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추가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승객들은 국적별로 나뉘어 소형 선박을 통해 테네리페의 그라나디야 산업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현지 공항에서 각국이 보낸 전세기가 대기 중이며 승객들을 송환할 예정이다. 스페인 국적 승객들은 마드리드로 이송돼 고메스울라군 병원에서 의무 격리에 들어간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9주에 달해 완전 격리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혼디우스에서 전원이 하선하는 것은 아니다. 약 30명의 승무원은 크루즈선을 네덜란드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선내에 남을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테네리페 현장에서 하선 작업을 지휘 중이다. WHO 사무총장은 불안해하는 스페인 국민들에게 당국을 신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이 크루즈선에서 시작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는 사망 3건을 포함해 총 8건이며, 그중 6건은 실험실 분석을 통해 확진됐다. 지난달 11일에 관련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혼디우스호는 1일 아르헨티나를 출항해 남극 대륙, 사우스조지아섬, 나이팅게일섬 등 오지를 경유했다. 이번 감염은 조류 관찰객들에게 인기 있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서식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설치류가 바이러스를 옮기며, 사람 간 전파는 드물지만 감염자들은 전파가 가능한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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