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보수 유권자 65% 단일화 원해'…북구갑이 부산 전체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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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회의 단체 사진 (사진제공=박형준후보 캠프)

국민의힘 부산선대위가 10일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공식 화두로 꺼내 들면서, 부산 보수진영 내부의 위기감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지역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전체 선거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북구갑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산지역 국회의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허남식·전호환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세희 상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원팀 기조 아래 부산 민심이 결집되고 있고 지지율 반등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의 개헌 추진과 정청래 대표 발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문제 등을 언급하며 “부산과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도 “지역 곳곳에서 결기와 응원이 모아지고 있다”며 “울산·경남 분위기까지 함께 고조되는 만큼 부산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후보 역시 “17명의 국회의원과 각 지역 후보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200여 명의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당선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의 핵심은 공개회의 이후 이어진 비공개 논의였다. 박 후보는 북구갑 보궐선거를 직접 언급하며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북구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 유권자의 65%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며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구갑 보궐선거가 200여 명이 출전한 부산 선거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다”는 발언은 현재 국민의힘이 느끼는 위기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북구갑에서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보수 표 분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 모두 강성 지지층과 조직 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단순한 지역구 경쟁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 주도권 경쟁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단일화 문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된 배경에도 주목한다. 금일 오후 예정된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역시 참석을 확정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안고 있는 현실적 고민과 내부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원래 보궐선거 한 곳의 문제가 부산시장 선거 전체를 흔드는 구조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결국 북구갑이 단순 지역 선거가 아니라 부산 보수 재편과 차기 정치 지형의 상징 전선으로 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회의 말미에도 “지금은 함께 뭉치거나 함께 지는 길밖에 없다”며 통합과 원팀 기조를 재차 강조했고, 선대위는 관련 입장을 SNS 메시지로 공유하기로 뜻을 모으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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