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상 참석,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
북한군 첫 퍼레이드 참가…양국 밀착 과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로 이루어진 단기 휴전 기간에 전승절 퍼레이드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퍼레이드엔 북한군이 최초로 함께 참석해 북·러 밀착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전승절 81주년 퍼레이드는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깨고 공습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기계화장비 없이 병사들의 행진으로만 구성하는 방식으로 평소보다 축소돼 진행됐다.
러시아가 전승절 퍼레이드를 탱크나 미사일 등이 없이 진행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며 행사 시간은 45분에 불과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지난해 퍼레이드는 80주년 기념을 위해 대규모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평균적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이다.
또한, 러시아는 보안상의 이유로 통신 서비스를 중단했고, 현장 취재 역시 일부 기자들에게만 허용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퍼레이드 전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세력을 상대로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대의는 정당하고 우리의 영웅들은 전장에서 승리하며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우방국 지도자들이 참석했지만, 지난해 퍼레이드와 비교해 매우 적은 숫자만 참석했다. 지난해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베트남, 베네수엘라 등 29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바 있다.

축소 진행된 이번 퍼레이드에서 유일하게 눈길을 끈 부분은 북한군이 역사상 최초로 퍼레이드에 참가한 것이었다.
NBC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1만 명이 파병되는 등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점차 친밀해지는 상황에서 두 국가의 관계가 더 밀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4일에 전승절 연휴 기간인 8일과 9일 이틀간 휴전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이어 7일엔 휴전 기간을 8일부터 10일까지로 하루 더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5일에서 6일이 시작되는 0시를 기점으로 휴전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알린 뒤 러시아가 이를 무시한 채 공습을 이어가자 “휴전을 먼저 깬 것은 러시아이기 때문에 전승절 기간에 휴전을 기대하면 안 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이 휴전 중재에 나섰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포로 1000명씩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의 휴전을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