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ㆍ가계대출↑ 환율은 폭삭… 서민피해 전가 우려
------환율기사 추가예정
올 하반기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지각변동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로 인해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온 환율이 1100대로 내려앉고,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정부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로 소위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하반기 들어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가계대출과 금리 인상, 그리고 환율하락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가 금융위기를 벗어나고 회복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이 어려우면 시장에 자금을 풀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또 금이나 달러같은 세계 통화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금융시장의 회복세가 결국 당장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과 내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은 서민들에게 고통이 전가된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가계대출 증가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가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이에 따른 비용전가는 결국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대출을 가지고 있거나 수출기업들은 여기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에 폭풍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 역시 “최근 금융시장을 보면, 가계대출과 시장금리가 급증하고 반대로 환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내년 초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수출기업들과 대출자들은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종합)
올 하반기 단기금리 위주로 시장금리 급격 상승
기준금리 동결에도 CD금리 3% 근접… 중ㆍ장기 금리는 소폭상승 유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중ㆍ단기 금리가 올 하반기까지 꾸준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된다.
단기 금리인 3개월 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현 추세를 계속 유지, 올 하반기까지 3% 포인트까지 근접하고 국고채 등 중ㆍ장기 금리는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지만 꾸준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올해 동결된다고 해도 장ㆍ단기 시장금리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 금리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중ㆍ장기 금리는 소폭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이다.
삼성증권 최석원 파트장은 “CD금리는 정책금리 영향에 따라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올 하반기까지는 당장 기준금리 인상이 없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심리에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진모 SK증권 차장 역시 “최근 1년 몰 채권 금리는 상당 부분 이미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3~6개월 몰 단기 채권은 아직 끝까지 올라온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가 올해 계속 동결한다고 해도 올 하반기 CD금리는 3% 가까이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 차장은 다만, 국고채 등 중ㆍ장기 채권은 소폭상승이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고채 3년 몰은 완만하게 상승해 하반기까지 2~3bp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며 “단기금리와는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정준 교보증권 수석연구원 역시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확장기조 등 경제지표가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경기침체 대비 수출이 양호해 전체적으로 봐도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CD 등 단기 금리가 큰 영향을 받고 중ㆍ장기 금리는 소폭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금리가 올 하반기까지 어느 정도로 올라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중ㆍ장기 대비 빠른 속도를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대심리 때문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시중은행들이 자금확보를 마련하기 위해 미리부터 단기채권을 무분별하게 발행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반대가 있더라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양 차장은 “정부의 반대가 있더라도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가진 고유권한”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렇게 되면 당장은 단기 시장채권 위주로 금리가 폭등해 CD금리는 3%중반까지 급등하고, 중ㆍ장기 시장금리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반기 금리동향)
올 하반기 가계대출 고삐죈다
-기업 구조조정에 영향받아… 풍선효과 있을 수 도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은 LTV는 물론 DTI 규제를 적용 받는 은행 등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상반기처럼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가계대출이 요동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위 풍선효과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 동향은 지난 6월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697조 7000억원으로 2ㆍ4분기 중 14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주로 예금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13조8000억 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7월에도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32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LTV 강화 시행에 앞선 선수요로 증가하고 집단대출도 이주비와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난 결과로 파악된다.
올해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규모도 총 79조 1000억원으로 생명보험 65조 7000억원, 손해보험 13조 4000억원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중 가계대출이 총 54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조 7000억원보다 약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6월말 가계대출 규모가 45조 9000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3개월 전인 2009년 3월말 46조6000억원보다 1.5%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 8조 3000억원에서 올해 8조 9000억원으로 7.2% 늘어났다.
또 보험업계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6월말 현재 3.25%를 나타내고 있으며 2008년 9월말 이후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은 대출하면 보험사보다 은행을 먼저 떠올리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면 향후 보험사의 대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보험약관대출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편"이라며 "보험사가 마지막 창구라는 생각이 바뀌면 대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2007년 6조 7000억원대에서 2008년 6조 8000억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2009년 7월 현재 다시 6조 7000억원대로 돌아왔다.
특히 2008년 12월말 6조 9000억원대를 넘어서며 최고점을 달렸지만 올해 들어 몇 달째 6조 7000억대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하반기 전체 경제 상황 변화가 가계에 끼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즉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국면으로 들어섰는지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따라 가계대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 등 주거비 상승 및 사교육비 등 가계 생활비 부담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서도 가계대출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고용 전망과 소득 제약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가계대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경제가 확실한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가계 소득 제약 문제가 심화될 경우 가계는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차입을 확대하려는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선제적인 지표로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및 은행 등의 한도대출 등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들이 발생하게 되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장해리 기자(가계대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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