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UFO 기밀문서 첫 대규모 공개…아폴로 미션 우주인들도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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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시리아·아프리카 등 미군 관측 사례 공개
아폴로 우주비행사 “달에서 빛 튀어나와”
트럼프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돼”

▲미국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UFO 기밀해제 문서들.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 관련 비밀 해제 문서를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는 수십 년간 축적된 군·정부·우주 임무 기록과 함께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상공에서 미군이 목격한 미확인 현상 보고서도 포함됐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UAP 자료들을 공개한다며 관련 영상·사진·원문 문서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UAP는 과거 미확인비행물체(UFO)로 널리 알려졌다.

국방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국민은 이제 연방정부의 기밀 해제된 UAP 파일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며 “정부 전체에 흩어져 있던 최신 UAP 영상과 사진, 원문 자료를 별도 보안 승인 없이 한곳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초 외계 생명체와 UFO 관련 정부 문서 공개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새 자료가 발견되거나 기밀 해제될 때마다 몇 주 간격으로 추가 공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에는 1947∼1968년 UFO 목격담과 시민 신고를 담은 연방수사국(FBI)의 수백 쪽 분량 문서가 포함됐다. 일부 자료는 과거에도 공개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검열·삭제 처리 부분이 대폭 줄어든 형태로 공개됐다.

최근 사례들도 다수 포함됐다. 공개 문서에는 “2022년 이라크에서 소형 UAP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는 미군 내부 메모와 2024년 “시리아 상공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다수의 섬광과 빛이 관측됐다”는 보고가 담겼다. 또 아프리카 영공에서 미군 조종사가 포착한 미확인 물체, 아랍에미리트(UAE)와 그리스 주둔 미군이 보고한 사례들도 함께 공개됐다.

다만 국방부는 공개 페이지에 “문서 속 표현과 추정은 보고 작성자의 주관적 해석을 반영한 것”이라며 “실제 상황에 대한 결론적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우주비행사들의 기록도 눈길을 끌었다.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에 가까워질 무렵 상당한 크기의 물체를 봤다”며 “달에서도 몇 분 가격으로 섬광들이 나타났다”고 증언했다.

또 1969년 두 번째 유인 달 착륙 임무였던 아폴로 12호 비행 중 우주비행사 앨런 빈이 관제센터에 “빛의 섬광들이 우주 공간을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고 보고한 내용도 공개자료에 담겼다. 당시 그는 “달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오는 것처럼 보인다”며 “별을 향해 빠르게 날아간다”고 말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에서는 우주비행사 두 명이 “매우 밝은 입자 형태의 빛을 관측했다”고 보고했다. 달 착륙선 조종사 해리슨 잭 슈미트 는 당시 상황을 두고 “마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같다”고 표현했다. 다만 우주비행사들은 해당 현상이 얼음 조각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계 생명체 논란은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팟캐스트에서 “외계인은 실제 있지만 나는 본 적 없다”고 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후 오바마는 “재임 중 외계 생명체가 접촉했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기밀을 누설했다고 분노하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부 등 관련 기관에 “외계 생명체·UAP·UFO 관련 정부 파일을 식별하고 공개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이날 “미확인 현상에 대해 국민에게 더 큰 투명성을 제공하려는 노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이제 사람들은 스스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며 “재미있게 즐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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