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반도체" 3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여행수지도 136개월 만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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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일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이투데이DB)

3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 속에 또다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무려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만성 적자를 기록했던 여행수지도 봄철 국내여행 관광객이 늘면서 13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전월(231억9000만달러) 수치를 100억달러 이상 웃돈 것이다. 특히 3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35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3월 중 수출 규모는 94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56.9% 증가했다. IT품목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컴퓨터주변기기가 167% 급증했고 반도체 수출 역시 150%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비IT 부문 수출 역시 조업일수 확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IT 수출품목으로는 석유제품이 69.2% 증가했고 화공품이 9.1% 상승했다. 철강 역시 5.9% 확대됐고 전월 감소세였던 승용차 역시 1.1% 확대되며 흑자 전환했다.

3월 중 수입 규모는 592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자본재(23.6%) 수입이 크게 늘고 원자재(8.5%)와 소비재(2.1%) 수입 역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달 석유과 화공품 수입은 각각 21.6%, 20.5% 증가했고 자본재인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장비 수입 역시 각각 51.6%, 34.5% 늘었다. 다만 내구소비재에 해당하는 금은 50.8% 감소했다.

배당소득과 투자소득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월(24억8000만 달러) 대비 늘어났다. 본원소득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당소득수지(27억달러)의 경우 직접 증권투자 배당수입이 늘면서 흑자폭을 키웠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전월(18억6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봄철 국내여행 성수기로 13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연구개발 및 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대가 지급이 전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다시 늘면서 적자 전환(-13억3000만달러)했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369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40억달러로 전월(86억4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 중 주식투자는 미 증시가 조정되면서 순매수 규모가 축소 39억40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88억9000만달러)가 지분투자와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고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37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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