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자세로 협의 이어갈 것” 강조
노조, 21일부터 총파업 예고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임금협상 교착 상태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임금협약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사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두 대표이사가 직접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협약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3월 집중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에게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 이상의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기존 ‘성과급 상한 유지’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특별 포상을 통해 상한선 이상의 보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 측은 일회성 특별 포상이 아니라 성과급 산정 체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 안팎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성과급은 약 45조원에 달한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사업 운영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