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달 1.3만대 팔며 또 1위…수입 전기차 시장 구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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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 1위 기록
3월에 이어 4월도 월간 판매 1만대 넘어
국산차 업계 “제조 생태계 위협” 우려도

▲테슬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수입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만3000대 넘는 차량을 판매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또다시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1만319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BMW(6658대), 메르세데스-벤츠(4796대)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테슬라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국내 수입차 시장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 1·2위 모두 테슬라가 차지했다. 모델Y 프리미엄이 932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1481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모델Y 확장형 모델인 ‘모델YL’의 국내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주요 전시장에는 계약과 인도를 위한 소비자 방문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단순 판매 증가를 넘어 국내 전기차 시장 구조 자체를 흔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총 5만9916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9만1253대)의 65.7%를 차지했다. 수입 전기차 시장이 사실상 테슬라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격 경쟁력은 테슬라 돌풍의 핵심 요인이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3를 4199만원대에 출시하며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국고 보조금이 소진되자 자체적으로 약 170만원 수준의 추가 지원금까지 제공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시장 내 ‘치킨게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야디(BYD)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 BYD는 지난달 202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여기에 지커와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올해 하반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국내 제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내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요 지원과 생산기반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 일본의 생산세액공제와 같이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병행 지원해 상호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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