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기 신도시 재정비에 4800억 출자…투자·운용 전방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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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금공급·운용사 구조화 역량 결합…계열사 시너지 강화
정책금융 연계 IB 솔루션 확대…부동산 PF 건전성 제고 기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일대 빌라, 아파트 단지. (뉴시스)

우리금융이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통해 생산적 금융의 보폭을 넓힌다. 노후 신도시 정비에 필요한 초기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은행과 자산운용 계열사의 협업으로 정책형 도시정비 금융을 구체화한다.

우리은행은 7일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미래도시펀드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미래도시펀드는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53만 가구의 재정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 주도로 조성된 정책형 펀드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사업비 조달 문제를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참여는 단순한 부동산 금융을 넘어 노후 주거지 정비와 주택 공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안정화를 함께 겨냥한 생산적 금융 성격이 강하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체제에서 금융의 역할을 실물경제와 사회적 과제 해결로 넓히는 행보로도 읽힌다.

우리은행은 6000억원 규모의 1호 모펀드에 4800억원을 출자해 최대 투자자로 참여한다. 펀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연계해 사업장별 최대 200억원의 초기 사업비를 저금리로 공급하는 구조다.

자금 집행은 캐피탈 콜 방식으로 이뤄진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내 사업장이 선정되고 금융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실제 자금 수요에 맞춰 출자금이 납입되는 방식이다.

우리자산운용은 1호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2020년 이후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HUG 보증부 론펀드를 올해 1분기 기준 4조3000억원 규모로 운용해 온 경험과 구조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이번 참여를 계기로 은행의 자금 공급력과 자산운용사의 운용 역량을 결합한 그룹 협업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시정비와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서 정책금융 연계형 IB 솔루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서 6조6000억원의 금융주선과 3조4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달성했다. 이번 미래도시펀드 참여를 발판으로 향후 도시정비와 부동산 PF 시장에서 금융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진경 구조화금융부 팀장은 "이번 미래도시펀드 참여로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의 초기 자금난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며 "정책금융과 연계한 구조화 금융을 확대해 부동산 PF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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