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깨고 적자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8분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8.69% 상승한 43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0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9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1680억원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낼 것이라던 증권가 추정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증권가는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됐음에도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란 사태 이후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했고,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금 약 45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이 적자 폭 축소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 첨단소재 부문에서도 양극재 판매 물량이 전분기 대비 60% 증가하며 적자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최악은 지났다'며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역시 각각 50만원으로 목표가를 나란히 올렸다. 특히 삼성증권은 하반기 첨단소재 부문의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의 단기 흑자 전환보다 중요한 것은 첨단소재의 실적 회복(턴어라운드) 방향성"이라며 "양극재 판매량과 판가가 모두 바닥에서 반등하면서 상저하고의 수익성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하반기 주요 사업의 실적 개선과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를 제외한 시가총액이 여전히 12조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상승 가능성(업사이드)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