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사면 35만→10만” 현대차, ‘블루멤버스’ 포인트 개편…고객 혜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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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적립 방식 정률→정액 전환
판매위원회 반발 “판매 경쟁력 하락”

현대자동차가 신차 구매 시 제공하던 ‘블루멤버스’ 포인트 적립 방식을 정률에서 정액 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포인트 지급이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해온 만큼 신차 구매 시 혜택이 축소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영업 일선에서도 판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났다. 현대차는 포인트 사용 범위를 가족 단위로 확장해 혜택 범위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1일부터 블루멤버스 포인트 적립 기준을 기존 차량 가격의 0.3%를 적용하던 정률 방식에서 차종·구매 유형·구매 횟수 등에 따라 일정 포인트를 지급하는 정액 방식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주계약자와 실운행자 모두 차량 가격과 무관하게 고정된 포인트를 받는 구조로 바뀐다.

블루멤버스는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차 오너를 위한 고객 서비스다. 회원들은 신차 구매, 자동차 정비, 현대차 전용카드 사용 등의 방식으로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한 뒤 새로운 차량 구매나 자동차 용품 구매, 정비, 주유 또는 외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재구매 등 여러 방면에서 할인 효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돼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에는 차량 가격이 높거나 재구매 시 적립 포인트가 늘어나는 구조였지만 고가 차량일수록 상대적으로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 일례로 5000만원대 그랜저의 경우 기존에는 약 35만 포인트가 적립됐지만 개편 이후에는 10만 포인트 수준으로 감소한다. 7000만원대 아이오닉9 역시 기존 약 49만 포인트 내외에서 최대 10만 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들어 체감 혜택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블루멤버스 포인트가 실질적인 할인 요소로 작용한 만큼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차주 A 씨는 “현대차로만 두 차례 차를 바꾸면서 블루멤버스 포인트는 주유, 차 수리 시작해 용품 등 다양하게 쓰일 때가 많았다”며 “자동차 가격은 계속해 오르는데 혜택은 줄어드니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개편된 블루멤버스 현황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영업 현장에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판매위원회는 내부 공지를 통해 “포인트 적립 방식을 정률에서 정액으로 전환하는 것은 고객 혜택 축소이자 판매 현장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판매위원회는 사측의 개편 통보 이후 즉각 중단을 요구한 뒤 단계적 시행과 보완책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블루멤버스 포인트 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회원 체계를 가족 단위로 확장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가족 간 포인트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여 체감 가치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멤버스 패밀리 멤버십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혜택은 늘려 더 많은 고객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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