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통항 위해 이란과 협의 금지"…통행료 지불 여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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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해 이란 정부와의 모든 협의와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통행료를 내는 것은 물론 안전 통항 보장을 위해 이란과 접촉하는 행위도 제재 대상이 된다는 입장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전날 공개한 지침을 통해 "미국인은 통행료 지불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 정부가 제공하는 안전 통항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 정부에 통행료를 납부하거나, 통항 허가와 안전 보장을 위해 별도 협의를 진행하는 행위를 모두 금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 권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후 통항 관리를 명분으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신설했으며, 선박당 최대 200만달러 규모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우호국 선박 등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를 거쳐 선별적으로 통항을 허용하고 있다. 실제 전쟁 발발 당시 페르시아만 내부에 머물던 비(非)이란 국적 대형 유조선 가운데 약 4분의 1이 이란 측과의 협의를 거쳐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페르시아만해협청과 해당 기관에 협력하는 개인·단체를 제재 대상인 '특별지정국민 및 차단대상(SDN)' 명단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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