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이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 생태계와의 연결 고리를 넓히며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네트워크 구축을 넘어 직접 투자(LP)와 신사업 협력까지 검토하면서 미래 금융 영토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KB금융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미국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과 전략적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판테라는 2013년 세계 최초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 약 52억 달러(약 7조 원)를 운용하는 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투자사다.
이번 논의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트렌드 공유를 넘어, KB금융의 디지털 자산 사업과의 접점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투자 방식과 펀드 운용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향후 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협력 가능성까지 폭넓게 논의했다.
앞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을 제시하며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먼저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행보 역시 해당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최근 한국은행과 ‘프로젝트 한강’ 협업,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기업 써클(Circle)과의 파트너십에 이어 판테라까지 연결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중심 금융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까지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미국 블록체인 투자의 개척자인 판테라 캐피탈과의 만남은 KB금융의 글로벌 디지털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리딩 펀드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망한 글로벌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