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목표가 50만원→35만원⋯외인ㆍ기관 순매도에 투심도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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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 노트북LM)

하이브의 주가가 2월 고점 대비 13% 넘게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하고 나섰다. 다만 2분기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매출과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에 힘입어 하이브가 반등의 기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는 2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16% 상승한 수치지만, 2월 말 고점 30만4500원으로 대비 13.6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급 구조를 보면 기관 투자자는 누적 3960억원, 외국인은 296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7161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하이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큰 폭으로 낮췄다. KB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35만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과 교보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45만원과 45만5000원에서 39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LS증권 역시 기존 48만원에서 38만원으로 목표가를 하향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연달아 제시하며 퀀텀 점프를 예고했다. 그러나 29일 공개된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하이브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5% 상승한 6983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9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회계상 일회성 비용 지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대주주의 임직원 대상 사재 주식 증여로 인한 일회성 비용 약 2550억원이 반영된 적자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대형 지식재산권(IP)인 BTS와 세븐틴 등의 재계약 과정에서 아티스트 정산 비율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목표 주가 하향의 근거로 지목했다.

아울러 하이브 약세의 배경에는 지난 달 21일 열린 BTS 광화문 공연의 흥행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하이브는 당초 관객 26만 명을 예상했으나 실제 관객은 10만 명 수준에 그치며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우려도 겹쳐 있다. 경찰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19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 방시혁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경영 불확실성은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2분기부터 메가 지적재산권(IP)의 활동이 집중되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 2분기 월드 투어는 24회로 예상되어 콘서트 매출액만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재개와 하이브 아티스트의 활동 집중으로 고성장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전원 재계약, 투머로우바이투게더(TXT)의 견조한 성과는 하이브의 실적 가시성과 운영 안정성을 공고히 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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