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30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 기업 대동을 방문해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알루미늄 가격 상승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알루미늄, 석유화학제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납품대금 연동제가 뿌리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한 대동은 1947년 설립된 농기계 전문 중견기업으로, 2024년 기준 매출액은 1조4000억원이다. 트랙터와 콤바인 등을 생산하며 전 세계 70개국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대동은 지난해 기준 19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35건의 연동 약정을 체결해 중기부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알루미늄 주물을 주력으로 하는 뿌리기업들은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납품대금 연동지원본부로 지정된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로 알루미늄괴 가격은 올해 1월 대비 36% 상승했다. 알루미늄은 제련 과정에서 전력 사용량이 많아 에너지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최근에는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 공급 차질, 물류비 증가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 압박이 더 커졌다.
대동은 이같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비용 부담을 분담했다. 알루미늄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협력기업 3개사를 대상으로 총 2500만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인상해 수탁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완화했다. 또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10개 협력사에 약 6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인상했다. 에너지 경비는 연동제 대상이 아닌데도 정부 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사례로 꼽힌다.
중기부는 에너지 경비 연동제 시행에 앞서 이를 자발적으로 도입한 기업에 대해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 △동반성장지수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수탁기업 대표들은 원자재뿐 아니라 전력비 등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호소하며, 향후 시행될 에너지 경비 연동제의 구체적인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을 건의했다.
이 차관은 “원가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납품대금 연동제가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오는 12월 시행 예정인 에너지 경비 연동제가 현장에서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고, 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