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에 주담대 꿈틀…5대 시중은행, 이달 가계대출 1.1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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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이사 수요에 가계대출 소폭 반등⋯주담대 1조2800억↑
정기예금·요구불예금 동반 증가⋯총수신 잔액 18조원 늘어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봄철 이사 수요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어난 가운데, 총수신과 예금 자금도 함께 증가하며 은행권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날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66조9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 765조8048억원 대비 1조1504억원(0.15%)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말 감소세를 보였다가 이달 들어 다시 소폭 반등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주담대 잔액은 총 611조332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2872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봄철 이사 수요와 실수요 자금이 일부 반영되며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과거와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04조9906억원에서 이달 말 104조8284억원으로 1622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6785억원 증가했던 신용대출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자금 조달 수요와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 수요가 감소 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신은 저축성 자금과 단기 유동성 자금이 동반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4월 말 기준 2225조9585억원으로 지난달 2207조8274억원보다 18조1311억원(0.82%)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 말 기준 939조210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061억원 증가했다. 언제든 인출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같은 기간 7631억원 증가한 700조671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시중 자금이 급격히 증시로 빠져나가기보다, 저축성 자금과 투자 대기성 자금이 동시에 확대되며 은행권 내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들은 올해 2분기 가계대출 문턱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전 분기(-1)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대출 문턱 강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8)과 가계 일반대출(-3) 모두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권의 보수적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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