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로 파월 시대 마무리…반대 4표로 내부 분열 부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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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동결했지만…1992년 이후 최다 반대표
파월, 의장 임기 종료 이후 이사직 유지 시사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시대의 마지막 회의를 마무리했다. 다만 금리 수준을 유지한 결정과 달리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내부 이견은 오히려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리 동결은 3회 연속이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회의의 특징은 동결보다 이견이었다. 위원 12명 가운데 4명이 성명에 반대표를 던지며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가 나왔다. 베스 해먹,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의 위원은 금리 동결에는 동의했지만, 이번 성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인상 가능성보다 큼을 시사해 온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반대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파월 의장은 반대 의견에 대해 “(FOMC 내 주류 의견이)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현시점에서 그 방향성을 보낼 필요는 없다고 과반수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며 그 일부는 최근의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며 “중동 정세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중동 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했었다.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 정도와 시기’에 관한 문구는 유지했다. FOMC는 작년 말경에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의장 임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의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이사로 남을 의사를 밝혔다. 의장 임기는 5월 15일에 만료되지만 이사로서 2028년 1월까지 재직할 수 있다.

그는 “5월 15일 의장 임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이사로서 직무를 계속할 것이다. 기간은 미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로서는 눈에 띄지 않는 형태로 직무를 수행할 생각”이라며 “연준에는 의장이 항상 한 명뿐이다. 케빈 워시 씨가 승인되어 정식으로 취임하면, 그가 의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워시 전 이사를 찬성 다수로 승인했다. 내달 15일까지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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