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대와 인공지능(AI) 기반 해킹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며 사이버 보안 위협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보안 관련 종목들의 기술력과 실적이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AI 모델은 기존 해커 수준을 넘어서는 취약점 탐지 능력을 보이며 보안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수십 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기업망 침투부터 내부 이동, 권한 상승, 데이터 탈취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복합 공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금융권에서는 위협이 이미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사 대상 보안 위협 횟수는 한 달 사이 2.5배 증가했다. 디도스 공격과 해킹 시도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당국 대응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주요 금융사를 긴급 소집해 AI 기반 공격 대응 방안을 점검했으며,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공격표면관리(ASM)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플랫폼 기업들과 함께 긴급 보안 점검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보안 관련 종목 전반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드림시큐리티, 아이씨티케이, 엑스게이트, 케이씨에스 등 양자암호 기반 기업뿐 아니라 우리로, 코위버, 쏠리드 등 통신·장비 기업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니언스, 라온시큐어, 샌즈랩, 모니터랩, SGA솔루션즈, 이글루, 안랩 등 기존 보안 기업들도 재평가 구간에 들어섰다. 네트워크 보안, 인증, AI 기반 위협 탐지 등에서 이미 매출을 확보한 기업들이 중심이다. 지니언스는 국내 EDR 시장 1위 기업으로 꼽히며 차세대 보안 인프라 확대의 수혜 기대가 크다. 라온시큐어 역시 모의해킹과 인증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양자컴퓨터 테마’보다 ‘보안 투자 확대’가 더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양자 기술이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통신·국방 등 핵심 인프라의 보안 전환은 피하기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보안 산업의 중심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기존 백신 중심에서 EDR, 제로트러스트, 모의해킹, 공격표면관리(ASM) 등으로 축이 옮겨가고 있다. 실시간 탐지와 선제 대응 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테마 중심 상승과 실적 기반 상승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양자’ 키워드만으로 급등하는 반면, 고객사 확보와 수주로 이어지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관심은 점차 기대감보다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 보안 매출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투자 기준이 재정립되는 흐름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안 위협이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EDR, 모의해킹, 제로트러스트 등 차세대 보안 솔루션 수요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에서는 EDR 1위 기업인 지니언스와 모의해킹 역량을 보유한 라온시큐어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