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세 90% 수준 분양가⋯청약 순차 접수

수도권 공공주택 분양이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본격화된다. 정부는 이달 말 3100여 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수도권 공공주택 분양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는 수도권 공공주택 3113가구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총 1만34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9400가구보다 43% 증가한 규모다.
이번에 공고되는 물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는 단지다. 3기 신도시 물량 2300여 가구가 포함됐다. 지구별로는 △인천계양 317가구 △고양창릉 494가구 △남양주왕숙2 1498가구 △시흥하중 400가구 △안양관양고 404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사전청약 물량은 1896가구다.
정부는 올해 들어 마곡17단지, 인천가정2, 평택고덕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1300가구 규모의 분양 공고를 진행했다. 30일 공고 물량을 더하면 4월까지 공급 물량은 약 4000가구로 늘어난다. 이후 5월 3500가구, 6월 5500가구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
상반기 공급의 핵심은 3기 신도시다. 국토부는 6월까지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에서만 57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화성동탄2, 성남낙생 등 주요 택지에서도 7700가구가 공급된다.
30일 공고 물량 중 인천계양 A-9블록은 신혼희망타운 317가구로 조성된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구를 관통하는 대규모 녹지공간도 조성된다. 고양창릉 S-1블록은 공공분양 494가구다.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된 이른바 ‘초품아’ 단지다. 화정역과 평택파주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남양주왕숙2에서는 A-1·A-3블록 1498가구가 공급된다. 왕숙2 지구 첫 분양 물량이다. 향후 9호선 연장선 개통 시 신설될 일패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원과 유치원, 초·중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다산신도시와 양정역세권지구가 가까워 기존 생활 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중소택지 물량도 포함됐다. 시흥하중 A-1블록은 신혼희망타운 400가구로 공급된다. 시흥국민체육센터와 물왕호수 등이 가깝다. 안양관양고 A-1·A-2블록은 총 404가구 규모다. 반경 500m 안에 관양초·중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의 90%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정확한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공개된다. 청약 접수는 5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당첨자 발표도 5월부터 블록별로 진행된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올해는 예년 대비 수도권 내 많은 분양이 예정된 만큼 국민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주택공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분양 본격화로 수도권 공급 갈증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 월세 전환 등 주거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공분양 확대는 수요 분산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특히 신혼부부, 신생아, 다자녀 등 특별공급 대상에 해당하는 수요층은 적극적으로 청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