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보다 경기 위축 우려
GDP 성장세 1.0%→0.5%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75% 수준’으로 동결했다. 중동 쇼크 탓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1.0%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어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후 1월과 3월에 동결을 결정했고 이날까지 3회 연속 금리를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 영향이 일시적일 경우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보다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결국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 보류를 결정했다.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9인의 정책위원 가운데 3인이 단기 정책금리를 ‘1.0%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 가운데 한 명은 “중동 정세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물가 상승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소수 의견은 이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회 연속 금리가 동결됐으나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일본의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완화적 금융 상황이라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를 인상해 나간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이날 함께 내놨다. 먼저 중동 정세 불안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을 애초 예상치보다 낮춰 전망했다.
2026 회계연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번의 1.0%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0.8%에서 0.7%로 0.1%p 낮추는 한편, 2028년 성장률은 0.8%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