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반려동물도 위험하다…4~5월 ‘참진드기 약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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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참진드기 예방·제거 요령 안내
SFTS·라임병 등 매개 가능…야외활동 뒤 꼼꼼한 확인 필요

▲참진드기 발육 과정별 형태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봄철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반려동물과 가축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4~5월은 질병 전파 위험이 높은 참진드기 약충 개체가 많아지는 시기여서 야외활동 뒤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인 예방약 투약이 중요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봄철을 맞아 반려동물과 가축, 사람에게 유해한 질병을 매개할 수 있는 참진드기의 활동이 늘고 있다며 28일 ‘참진드기 예방 및 제거 요령’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바베시아증 등이다. 반려동물이나 가축이 감염될 경우 활력이 떨어지거나 건강 상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이 감염되면 고열, 오한, 근육통과 함께 소화기 증상, 발진,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검역본부는 2021년부터 경북대, 전남대, 충북대 등과 함께 전국 참진드기 서식 실태를 감시하고 있다.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6개 권역의 소·염소·말·사슴 사육 농가 인근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매개 병원체 발생 현황과 신종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를 거쳐 자란다. 이 가운데 약충 단계는 다른 숙주로부터 흡혈하는 과정에서 병원체를 보유할 수 있어 반려동물과 가축에 질병을 전파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검역본부의 모니터링 결과 4월과 5월은 참진드기 발육 단계 중 약충 개체수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로 확인됐다.

봄철

▲2025년도 월별 참진드기 발육단계 분포(3~10월)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참진드기 약충은 겨울 동안 활동을 멈췄다가 기온이 오르면 풀 끝으로 올라가 지나가는 동물에 달라붙는다. 긴 앞다리로 동물의 체표에 달라붙은 뒤 흡혈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초여름까지는 반려동물과 가축이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귀 주변, 목, 겨드랑이, 다리 사이 등 신체 각 부위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예방약 투약도 필요하다. 검역본부는 참진드기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3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동물병원에서 구충제를 처방받아 투약하는 방식을 권장했다.

참진드기가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물고 있는 것을 발견하더라도 손으로 잡아떼서는 안 된다. 체표 조직에 단단히 고정된 진드기를 무리하게 떼어내면 주둥이 부분이 몸속에 남아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참진드기 타액선에 있는 병원체가 동물의 몸속으로 더 많이 들어갈 위험도 커진다.

제거할 때는 끝이 가는 핀셋으로 피부 표면에 최대한 가깝게 진드기를 잡고,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며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들어 올려야 한다. 손가락으로 진드기를 으깨면 체액을 통해 감염 위험이 생길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제거 뒤에는 물린 부위와 손을 소독용 알코올, 요오드 스크럽 또는 비누로 깨끗이 닦아야 하며, 직접 제거가 어렵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매니큐어나 바셀린을 바르거나 뜨거운 성냥을 대는 민간요법도 삼가야 한다. 오히려 진드기가 더 많은 타액을 내뱉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봄철은 반려동물과 가축이 야외 활동을 활발히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참진드기로 인해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예방약 투약과 함께 야외 활동 후에는 동물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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