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가 외계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다만 외계인이 실제로 지구를 방문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박사는 28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우리 은하 안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50억에서 500억 개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환경 조건이 비슷한 행성들이 꽤 많기 때문에 외계인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박사는 “지금까지 약 6000개의 외계 행성이 발견됐는데, 그중 수백 개가 지구와 비슷하다”며 “물이나 수증기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행성도 있고, 자전축이 기울어진 행성도 있어 집중 관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계 생명체 탐사 방식으로는 전파 신호 분석을 소개했다. 그는 “외계인을 외계 지적 생명체라고 부르는데, 인위적인 전파 신호를 포착하는 작업을 ‘세티(SETI) 프로젝트’라고 한다”며 “전파 천문학자들은 미약하게 숨어 있는 신호를 찾아내기 위한 알고리즘을 만들고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속 외계인과 인간의 의사소통 장면에 대해서는 현실성도 언급했다. 이 박사는 “신호를 의미 있는 언어로 바꿔주는 실험은 이미 하고 있다”며 “돌고래나 고래의 음파 패턴을 분석해 인간의 언어로 해석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고, 기술적으로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외계인 존재 주장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진술이 100개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거기에 걸맞은 확고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런 증언들에 대해 증거가 나온 건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한 흔적이 발견된 게 한 건도 없다. 아쉽게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인류 문명의 위치에 대해서는 “우주의 나이는 138억 년인데 지구는 46억 년 정도다. 훨씬 먼저 시작한 문명들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문명은 기계 문명 기준으로 보면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