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PB 협업에 자문사 관리 강화
비대면 랩 서비스 확장 추진

KB증권의 투자형 랩어카운트 잔고가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말 1조원 돌파를 알린 지 3개월여 만에 잔고가 두 배로 불어나며 초개인화 자산관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8일 KB증권은 최근 투자형 랩 잔고가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고배당, 글로벌 자산배분, 반도체·AI 테마 등 시장 대응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자산가 고객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KB증권은 상품 설계부터 운용, 사후관리, 고객 관계 관리까지 자산관리 전 과정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점이 잔고 확대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 랩 서비스가 특정 테마나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KB증권은 고객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군을 넓혀 원스톱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상품 파이프라인을 갖춘 점이 주효했다. 고객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배당형, 자산배분형, 성장 테마형 등 다양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시장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국면에서도 투자 목적과 위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랩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자문사와 운용사 관리 체계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KB증권은 외부 자문사와 운용사의 운용 인력 변동, 포트폴리오 일관성,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용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하락기에는 방어력을 높이고, 상승기에는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거액 자산가 고객 사이의 추천 유입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KB증권은 기존 가입 고객의 만족도가 주변 자산가의 신규 가입으로 이어지면서 투자형 랩의 확장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수익률과 관리 역량에 대한 신뢰가 다시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고, 규모 확대가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본사와 영업 현장의 협업도 주요 성장 배경이다. 전국 거점 점포 PB들이 현장에서 파악한 고객 수요를 본사 운용 부서에 전달하면, 본사는 이를 상품 설계와 운용 전략에 반영한다. 고객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는 맞춤형 랩 서비스가 자산가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KB증권은 향후 비대면 채널을 통한 랩 서비스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이 자산 현황과 상품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UI·UX를 고도화하고, 대면 채널의 전문성과 비대면 채널의 편의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수 KB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잔고 2조원 돌파는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온 임직원의 노력과 고객 신뢰가 만난 결과”라며 “앞으로도 견고한 운용 시스템과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