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 데뷔한 中 신차들…한 번 충전에 950㎞ 주행ㆍ제로백 2초 [ET의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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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5m급 플래그십 SUV부터 전기 슈퍼카까지 공개…‘풀라인업’ 과시
지리, 전고체 배터리·로보택시·900V 하이브리드 전면 배치
중동발 유가 불안에 전기차 수요 회복 전망…중국차 공세 더 거세진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5m가 넘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초 만에 도달하는 전기 슈퍼카, 한 번 충전으로 900㎞를 달리는 플래그십 세단까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에서 기존 전기차 공식을 깬 신차들을 쏟아냈다. 실용형 저가 전기차 중심이던 라인업은 초대형·고성능·럭셔리 모델로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 전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신차 공개 행사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비야디(BYD)그룹은 △포뮬러바오 △양왕 △덴자 △오션 시리즈 △왕조 시리즈 등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리홀딩그룹은 △지커 △링크앤코 △지리 갤럭시 △로터스 △스마트 등 광범위한 브랜드를 결집해 최신 제품을 공개했다.

BYD는 왕조 시리즈에서 5.3m급 대형 SUV ‘다탕’을 공개했다. 950㎞ 주행거리와 초고속 충전 기술, 후륜 조향, 듀얼 무중력 시트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25만~32만위안(5386만~6894만원)으로 책정됐다. 3세대 위안 플러스는 630㎞ 주행거리와 240kW 모터를 탑재했고, 송 울트라 EV는 상온 기준 5분 충전, 9분 완충 기술을 내세웠다.

오션 시리즈에서는 플래그십 세단 ‘씰 08’과 대형 SUV ‘씨라이언 08’을 처음 공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400㎞, EV 모델은 900㎞에 달한다. BYD는 이를 두고 “주행거리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고급 브랜드 확장도 눈에 띄었다. 덴자는 1000마력 이상 성능을 갖춘 전기 슈퍼카 ‘덴자 Z’를 처음 공개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2초 이내다. 오는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데뷔도 예고했다.

양왕은 최고속도 496.22㎞를 구현한 U9X와 초대형 럭셔리 SUV U8L을 공개했다. U9X는 전 세계 30대 한정 판매된다. 포뮬러바오는 세단형 ‘포뮬러S’, 슈팅브레이크형 ‘포뮬러S GT’, 대형 세단 ‘포뮬러SL’을 선보이며 세단 시장까지 확장했다.

지리홀딩그룹은 첨단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지커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 이내에 도달하는 하이브리드 SUV ‘8X’를 내놨다. 지리자동차는 2세대 콘셉트카인 '갤럭시 라이트'와 함께 브랜드 최초의 오프로드 전용 신어네지차(NEV)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로터스는 1400㎞ 주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SUV '엘레트라 X'를 공개했다. 스마트는 궁극의 2인승 시티카를 상징하는 '콘셉트 #2'를 선보였고 신규 전기 세단인 '#6'을 공식 론칭했다.

시장 환경도 중국 업체들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SNE리서치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 상승 영향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9%로 상향됐고, 2027년 전망치는 30%에서 35%로 높아졌다. 2028년 이후에는 기존 전망보다 2년 이상 빠른 확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 단계를 넘어 기술과 브랜드 경쟁으로 이동했다”며 “유가 불안까지 겹치면 글로벌 완성차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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