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빅매치 본격화…추경호, 충혼탑 참배로 ‘보수 결집’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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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 경제 살리고 보수 심장 지키겠다”…김부겸과 승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6일 자당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맞대결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46회 장애인의날 대구시 기념식에서 만나 악수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 중 하나인 대구시장 선거 대진표가 ‘추경호 대 김부겸’ 구도로 확정되면서 본선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심장’ 사수를,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정치 교체’를 앞세우며 대구 민심 쟁탈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 의원은 27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을 찾았다. 참배에는 조재구 남구청장 후보, 우성진 동구청장 후보, 권오상 서구청장 후보, 이근수 북구청장 후보, 김용판 달서구청장 후보, 김진열 군위군수 후보,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 등이 함께해 ‘원팀’ 기조를 부각했다.

추 후보는 참배록에 “대구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습니다. 무거운 책임 추경호가 짊어지고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그동안 내부 갈등과 분열로 여러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이 사실”이라며 “호국영령과 선열들을 찾아뵙고 사과와 함께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빅매치’로 평가되는 배경은 두 후보의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내대표를 지낸 보수 핵심 인사다.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는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생환한 경험이 있는 전 국무총리다. 보수 우세 지역인 대구에서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을, 민주당은 확장 가능성을 각각 시험받게 됐다.

김 후보도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소상공인·골목상권 도약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민생경제 행보에 나섰다.

추 후보는 김 후보 측의 세 확장 움직임을 두고 “선거 판세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세 과시를 하는 것 아니냐”며 “그것이 오히려 우리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을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대구 선거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보수 재결집 여부를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은 최근 공천 내홍과 지도부 리더십 논란을 겪은 만큼 대구 승리를 통해 텃밭 결속을 확인해야 한다. 반면 민주당은 김부겸 카드를 통해 대구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만들 경우 전국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국 대구시장 선거는 ‘경제부총리 출신 보수 후보’와 ‘민주당 대구 상징 후보’의 정면승부로 압축됐다. 추 후보가 보수 결집을 실제 투표장까지 끌고 갈지, 김 후보가 민생과 변화론으로 균열을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판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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