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투자은행(IB) BNP파리바가 한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만에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 등을 중심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1분기 성장률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한국의 연간 성장률이 2.0%로 제시됐으나 두 차례의 상향 조정을 통해 연초 대비 0.7%포인트(p) 높아지게 됐다.
27일 BNP파리바는 '대한민국: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상향에 따른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1분기 GDP 수치를 반영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지호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전기 대비 1.7% ↑)는 IT제품 중심 순수출에 힘입어 당사 예상치인 1.0%를 크게 웃돌았다"면서 "최근 데이터는 한국의 경제 성장이 당사의 이전 전망보다 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BNP파리바는 2026년 GDP 성장률을 연 2.0%로 예측한 바 있으나 올해 2월 이를 0.3%p(포인트) 높인 바 있다.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전망치를 또다시 상향한 것이다. 이는 여타 해외 IB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씨티는 지난 주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9%로 조정했고 JP모건 역시 올해 성장률을 2.2%에서 3.0%로 높여 잡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3월 소비자물가는 2.2%로 목표치에 근접해 있으나 4월 들어 2.5%~2.6%로 오를 것"이라면서 "이 기간 근원물가는 2.1~2.2%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겠지만 2차 파급 효과의 정도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근원인플레이션 추이와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중동전쟁 장기화와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2차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NP파리바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BNP파리바가 예상한 금리 인상 시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2분기로 총 두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