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AI기술 기반 ‘스마트병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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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웨어러블 기기로 환자 편의와 의료진 업무 효율 동시에 확보

▲15일 삼성서울병원이 스마트병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환자 중심 의료환경 혁신을 위해 ‘스마트병실’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병실은 환자 안전과 의료진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부터 병실 환경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으며, 2023년 퇴원 환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 이를 토대로 심장뇌혈관병원 산하 ‘미래병원 TF’를 구성해 스마트병실의 콘셉트와 운영 시스템을 구체화했다.

이상철 심장뇌혈관병원 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은 “스마트병실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경험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실은 입원 환자의 안면인식 기반 출입 시스템을 통해 편의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했다. 병실 내에서는 전용 태블릿을 통해 TV, 조명, 온도, 커튼 등 환경 조절이 가능하다.

환자는 검사 결과, 진료 일정, 식단 변경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의료진과 채팅이나 음성·영상통화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이런 정보 및 제어 기능은 병실 내 대형 화면을 통해 보호자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전용 태블릿은 음성인식으로도 제어가 가능해 수술 후 회복기 등 신체 활동이 제한된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초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의 생체 징후를 측정해 의료진의 심야 시간 방문을 최소화했다. 데이터는 환자가 전용 태블릿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진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스마트병실 내 화면을 활용해 환자에게 검사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병실은 물론 화장실에도 레이더 기반 센서가 설치됐다. 환자의 낙상을 조기에 감지해 간호사실로 알람을 전달한다. 화장실에서는 스마트 변기를 통해 맥박수, 체온을 측정하여 스마트 미러에 표시한다.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음성으로 경고해 위험을 예방한다.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도 향상됐다. 의료진이 직접 영상 촬영에 참여하지 않아도 질환 교육 내용을 입력하면 AI 아바타가 등장하는 교육 영상이 생성된다. 해당 영상을 통해 환자는 병실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반복적인 설명 업무를 줄이고 본연의 환자 케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환자 정서 지원과 병실 내 경험 향상을 위해 반려로봇도 실증 형태로 도입한다. 환자와의 간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향후 스마트병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스마트병실 구축을 총괄한 박경민 미래병원 TF장(순환기내과 교수)은 “환자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 모니터링과 응급상황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라며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공간까지 고려해 환자 안전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스마트병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병원 전체 확대 및 추가 AI 접목 등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AI기반으로 병원 운영을 돕는 ‘예측경영 플랫폼(DOCC)’ 관련 국내외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박승우 원장은 “스마트병실은 기술을 통해 더 따뜻한 의료를 구현하고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삼성서울병원의 방향성을 집약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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