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백화점주들이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12.69%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10.48%), 신세계(6.51%), 롯데쇼핑(5.04%) 등 대형 백화점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강세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 가속화가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한화의 분할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에 대한 재상장 예비심사 적격 결정을 내리면서, 유통과 신사업 부문을 전담할 독립 경영 체제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계획 발표가 주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주 소각과 반기 배당 실시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공시했으며, 신세계 역시 매년 자기주식 20만주 이상 소각과 주당 배당금 확대를 약속하며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백화점 3사가 명품 매출의 견조한 흐름과 고수익성 패션 상품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면세점 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K-뷰티와 K-패션을 선호하는 인바운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점포 내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25년 대비 6%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백화점이 관광객 중심 소비 채널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마트와 슈퍼 사업부의 그로서리 통합 운영을 통한 효율화 작업이 결실을 맺으며 적자 폭이 줄어들고, 해외 사업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매출 성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구매단가 중심의 성장에서 구매건수까지 성장 동력이 확장되었으며, 명품에 집중되었던 장르별 성장세 역시 패션 전반으로 확산되어 백화점의 성장세는 지역별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