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농업, 동남아 소농 삶 바꾼다…서울·포천서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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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IFAD 후원 디지털 농업 심포지엄·공공협의회 개최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100여명 참석…ODA 기반 소농 디지털 전환 확산

▲농림축산식품부 (이투데이DB)

한국형 디지털 농업 협력이 동남아시아 소농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자화폐, 온라인 홍보 등 디지털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접목해 소농 중심의 포용적 전환을 확산하려는 국제 협력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24일 ‘혁신을 통한 소농의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디지털 심포지엄과 공공협의회를 서울과 포천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식품부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의 후원 아래 아시아 지역 농촌개발 네트워크인 AsiaDHRRA와 다자협력 플랫폼 Grow Asia가 공동 주관했다. 정부 관계자와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농업인 단체, 개발협력기관, 스타트업, 민간기업 등 약 100명이 참석해 디지털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의 기반이 된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소농의 경쟁력 강화(SEEDS)’ 이니셔티브는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2022년 지원 이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을 중심으로 농업인 조직이 직접 참여하는 디지털 솔루션 개발과 확산을 추진해왔다. 디지털 기술 개발, 사용자 중심 교육, 플랫폼 구축·운영, 도입 지원, 정책 개선 컨설팅 등이 주요 내용이다.

현장에서는 변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오리엔탈 민도르 지역의 한 과수농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기농 비료와 재배기술 정보를 얻어 생산성과 품질을 높였다. 필리핀 지역 여성 농업인 단체는 전자화폐인 GCash를 도입하고 페이스북을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면서 지역공동체의 소득 증대 기반을 마련했다.

23일 열린 디지털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소농 경쟁력 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농업인 조직이 기술 도입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과 플랫폼 운영이 병행돼야 디지털 전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지연 농식품부 농업통상과장은 “디지털 혁신은 농업을 보다 회복력 있고 효율적이며 포용적인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사업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발전을 위한 지식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4일 열린 공공협의회에서는 디지털 농업 확산을 위한 정책과 거버넌스, 제도적 기반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데이터 플랫폼, 디지털 공공 인프라, 연결성, 제도 역량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점검하고 효과적인 정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과 공공협의회를 계기로 동남아 지역의 포용적 디지털 농업 전환을 위한 협력 기반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지속적인 대화와 지식 공유를 이어가며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농업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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