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7000가구 주거벨트로"⋯재정비촉진지구 20년 만에 완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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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4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
최고 32층 992가구 공급, 관악산 녹지 축 연결

▲종합구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재정비촉진사업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20년 가까이 이어진 정비사업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신림재정비촉진지구 내 마지막 저층 주거지인 신림동 306 일대(신림4구역)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32층, 992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전체 지구는 약 7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상지는 도림천과 관악산·호암산에 인접한 자연환경을 갖췄지만, 1970년대 조성된 노후 저층 주거지가 유지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도로포장, 마을회관 신축, CCTV 설치 등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됐지만, 근본적인 정비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에서 △관악산 녹지와 도시 기능을 결합한 주거단지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생활공간 △커뮤니티 중심 주거환경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관악산 녹지 축과 도림천(2지류)을 연결하는 공원과 보행로를 조성해 단절된 녹지·보행체계를 복원한다. 도림천~호암로~관악산을 잇는 폭 20m 통경축과 열린 배치 계획을 통해 단지 내 어디서나 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학교 주변은 10~15층 중저층, 단지 중심부는 32층 내외 고층을 배치해 스카이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여기에 재정비촉진사업 규제 완화가 적용되며 기준용적률 최대 30% 완화, 법적상한용적률 적용, 사업성 보정계수 등 인센티브가 더해져 사업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건축계획은 지형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 구조가 특징이다. 테라스형 주거, 데크형 주차장, 조망 특화 동 등이 도입된다. 미림여고 일조를 고려한 중저층 배치와 호암로 변 상가복합 배치로 주변과의 조화도 꾀했다. 교통 측면에서는 호암로 확폭과 버스정류장 개선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

생활 인프라도 강화된다. 호암로 변에는 데이케어센터, 발달장애인 교육시설, 청소년시설, 공공도서관, 공연장 등 공공시설이 집적되고 단지 내부에는 방과후교실과 어린이집 등 교육·돌봄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주민공람 등 절차를 거쳐 연내 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 확정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은 총 282곳 중 173곳에서 완료됐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 재정비촉진지구의 완성은 단순한 주거지 조성을 넘어 서울 서남권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림동이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서남권을 대표하는 생활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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