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SK하이닉스 숨 고르기에도 목표주가 줄상향⋯메모리 초호황기 지속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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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출처=구글 노트북LM)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연속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사 눈높이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메모리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보다 사이클 장기화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122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가 50% 이상 상승하면서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실적 확인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실적발표 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5만원, KB증권은 200만원을 제시했고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190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180만원, DB증권과 하나증권은 175만원, 대신증권은 170만원, 현대차증권은 165만원, 한화투자증권은 163만원 등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고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서버용 D램(DRA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단순한 업황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공급 부족과 제품 믹스 개선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HBM3E와 HBM4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빅테크 고객사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가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일반 메모리 역시 AI 서버 확산으로 탑재량이 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하락 사이클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변수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22만5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1년 주가 상승률이 500%를 웃도는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메모리 초호황기의 지속성이 확인될수록 목표주가 눈높이도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기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 DRAM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AI 시장은 기존 학습 중심의 생성형 AI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탑재량 확대는 구조적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향후 시가총액 1000조원이 의미 있는 밸류에이션 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지금은 주가의 열려 있는 상방 잠재력에 초점을 둘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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