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녹취 파문…민주당 부산 사상구 내홍, 비례대표까지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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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학생 위원회 성명 (서영인 기자 hihiro@)

부산 사상구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종결'이 아닌 '확산'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전 부산시당 사무처장의 공천 개입 의혹이 중앙당 감사로 이어졌음에도, 지도부가 후보 교체에 이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핵심은 절차적 정당성보다 '정무적 판단'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지점이다. 지난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사안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당 안팎에서는 “면죄부성 판단”이라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공천 개입 정황이 녹취 형태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4일 부산 BBS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공천 전횡’ 논란은 사상구를 넘어 현재 진행 중인 시 비례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의 중심에는 전 사무처장과 사상구청장 후보 간 통화 내용이 있다. 녹취에는 공심위 면접 과정에서 특정 진술을 유도하고, 이를 계기로 중앙당 및 시당 감사를 촉발해 내부 반대 세력을 정리하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감사 역이용' 의혹이다. 여기에 특정 청년 인사의 시 비례대표 진입을 차단하려는 언급까지 더해지며 공천 전반에 대한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이 전 사무처장과 금전적 관계로 얽혀 있다는 의혹과 관련 증거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은 ‘영향력 행사’ 여부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금전관계를 전면 부인해 온 여성위원장을 둘러싸고 추가 금전 대여 정황을 뒷받침하는 제보와 자료가 이어지면서, 해명의 진실성과 도덕성 문제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시당 사무처장과의 차용증 3항 용도이행부분에서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이 연계된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다. (서영인 기자 hihiro@)

사상구를 넘어 비례대표 후보군까지 특정 인사와 시당 고위 관계자가 논의했다는 정황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1번 여성은 A씨, 2번은 노동계 몫'이라는 식의 내부 정리 발언이 확인되면서, 공천 순번과 몫을 사전에 조율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초ㆍ광역비례대표 선출이 당원투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공천헌금이나 사전 조율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나, 시당 사무처장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해야 할 공천 절차에 고위관계자와 협의해서 정리를 하려 하는 것이 사실상 '사적 조율' 아니냐는 이야기 들이 나온다. 특히 시당 사무처장이 당연직 비례공관위 간사로 참여하게 되는 점에서 그 사안은 가볍다 볼수 없다는 지적들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공당 공천 시스템의 독립성과 객관성 문제로 귀결된다. 지도부는 ‘문제 없음’이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당내 반발과 외부 시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형식적 감사로 덮기에는 사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추가 진상 규명이나 재조사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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