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창사 이래 첫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대립 아닌 파트너십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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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등 민감 현안도 '대화'로 풀어 같은 날 '인권경영헌장' 노사 공동 선포…10대 핵심강령 실천의지 천명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오른쪽)과 김민성 노동조합 위원장이 24일 본사 11층 회의실에서 열린 '2026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 수여식에서 한국경영인증원(KMR) 인증패를 들어 보이며 악수하고 있다. GH가 해당 인증을 획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노사 갈등이 공공기관의 고질적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대립'이 아닌 '파트너십'의 모범사례로 공인받았다.

GH는 24일 본사 11층 회의실에서 한국경영인증원(KMR) 주관 '2026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 수여식을 갖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김용진 GH 사장과 김민성 노동조합위원장이 나란히 인증패를 들어올리는 모습에서 양측이 쌓아온 신뢰의 무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KMR의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은 노사 대표자 리더십, 노사관계 성숙도, 구성원 만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구축한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형식적 합의가 아닌 실질적 소통구조를 갖췄는지가 핵심 심사 기준이다.

GH가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민감한 현안조차 회피하지 않은 노사 간 '상시 소통' 문화가 있다. 임금피크제처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도 노사 대표가 수시로 교류하며 합의점을 도출했다. 여기에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 노사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

김용진 사장은 "이번 인증은 노사가 파트너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노사소통을 통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성 위원장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상생의 노사문화가 GH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인증 수여식의 열기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GH는 같은 날 '인권경영헌장 선언식'을 열고, 노사가 공동으로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영 실천 의지를 천명했다. 헌장에는 고용 및 업무상 차별 금지,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협력사 상생발전 및 인권침해 구제 등 10대 핵심 강령이 담겼다. 하루 만에 '우수기업 인증'과 '인권경영 헌장'을 동시에 성사시킨 것은 GH 노사관계의 성숙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노사관계가 파업과 갈등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GH의 이번 인증 획득은 대화와 존중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결국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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