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투표서 과반 득표…결선 없이 본선 직행

현직 서울시교육감인 정근식 후보가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6월 서울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진보와 보수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정 후보는 시민참여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결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보수 진영 단일후보인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와 맞붙게 됐다.
23일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시민참여단 투표에서 정 후보가 과반 득표를 기록하며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이번 경선에는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한만중 후보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투표는 시민참여단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거인단 2만8516명 가운데 1만7559명이 참여해 61.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초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7~28일 결선 투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단일화로 서울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진보 대 보수의 일대일 구도로 압축됐다. 진보 진영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정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반면, 보수 진영은 윤호상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워 맞대응하는 양상이다.
정 후보는 단일화 직후 “경쟁은 끝났지만 목표는 하나”라며 “서울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라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후보들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담아 ‘원팀’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잡음도 남아 있어 향후 진보 진영 내부 결속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을 지냈다. 2024년 보궐선거를 통해 교육감에 당선된 뒤 약 1년 6개월간 직을 수행해왔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현직 교육감의 정책 연속성 △보수 진영의 교육 정책 재편 시도 △학생·학부모 표심 향배 등이 맞물린 ‘서울교육 방향성 결정전’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상교육 확대, 평가 방식 개편, 교권·학생인권 균형 등 주요 정책 쟁점에서 양 진영 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