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21종서 69종으로 늘었다"… 서울시, 한강 봄맞이 어종조사 실시

▲한강 어종조사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봄을 맞아 한강 생태계 건강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 어종조사에 나섰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등 장기간 이어진 수질 개선 노력에 따라 한강은 서식 생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뚜렷한 생태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는 서강대교 하부 밤섬 인근을 비롯한 한강 본류 6개 지역, 8개 지점에서 상반기 한강 어종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연구원이 5년 주기로 어류 분야 생태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한강의 세밀한 환경 변화를 적기에 감지하기 위해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자체적인 정기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어류는 전문가 의뢰를 거쳐 정확한 품종과 개체 수를 파악해 향후 수변 환경 개선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와 시민의 보전 노력으로 한강의 생물 다양성은 풍부해졌다. 1990년 366종에 불과했던 한강 서식 생물은 2022년 기준 2062종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어종의 경우 같은 기간 21종에서 69종으로 3배 넘게 늘어 수질 개선의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한강 고유종인 참중고기, 가시납지리, 꺽지 등이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생태계 회복 1등 공신은 2007년부터 추진 중인 ‘자연형 호안 복원 사업’이다. 시는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거둬내고 흙과 식물이 어우러진 수변을 조성해 왔으며, 이달 7일 기준 전체 대상 구간 57.1km 중 91.4%에 달하는 52.2km의 복원을 마쳤다. 이 외에도 시는 밤섬, 암사, 고덕, 강서 일대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특별 지정해 관리 중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는 생태계 회복의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자연성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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