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리서치, 1년 내 비트코인 목표가 14만3000달러…상승여력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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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전문 리서치·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는 ‘2026년 2분기 비트코인 가치평가 리포트’를 발표하고, 향후 12개월 내 비트코인 목표가로 14만3000달러를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목표가는 1분기 제시했던 18만5500달러보다는 낮아졌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 상승 여력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타이거리서치는 설명했다. 1분기 상승 여력이 93% 수준이었다면, 이번 분기에는 103%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타이거리서치는 14만3000달러의 근거로 △글로벌 유동성의 사상 최고치 경신 속 기관 자금 재유입 △이란 전쟁 여파 완화 이후에도 유지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 △온체인 지표의 저평가 구간 이탈 등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1분기 대비 약 27% 하락한 가운데 4월 초 7만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타이거리서치는 표면적인 가격 부진의 배경으로 유동성 유입 경로 문제를 지목했다. 2월 기준 글로벌 광의통화(M2)는 134조4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가분의 63.6%가 중국에서 발생해 해당 유동성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의 M2 기여도는 10%에 그쳤다.

중동 지정학적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고,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3월 점도표에서 2026년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한 차례로 줄였다. 다만 4월 중순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 개방되며 유가가 빠르게 안정세를 보였고, 타이거리서치는 연준의 완화 방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기관 자금 흐름도 개선되고 있다.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3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4월 중순에는 연간 누적 유입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는 4월 셋째 주 한 주 동안 3만4164BTC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을 81만5061BTC로 늘렸다.

온체인 지표는 저평가 구간과 균형 구간의 경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타이거리서치는 진단했다. 1분기 공포 구간을 지나 주요 지표들이 회복 초기 단계에 진입했으며, 7만500달러는 장기 참여자 평균 진입가인 7만8000달러를 약 13%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이 가격대 돌파 여부를 단기 추세 전환의 1차 신호로 봤다. 반면 네트워크 전체 평균 매수가인 5만4000달러 선이 무너지면 전체 네트워크가 미실현 손실 상태에 진입하는 만큼, 이는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나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펀더멘털 지표는 일부 약화했다. 4월 상반기 일평균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지만, 활성 주소 수는 같은 기간 13% 감소했다. 거래는 늘었지만 참여자 수는 줄어든 셈이다. 비트코인 레이어2 생태계 성장 기대도 낮아졌다. 비트코인 레이어2 전체 예치금(TVL)이 연초 대비 74% 감소하는 등 관련 생태계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타이거리서치는 설명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자체 개발한 TVM 방법론을 적용해 중립 기준가를 13만2500달러로 산정한 뒤, 펀더멘털 보정치 -10%와 매크로 보정치 +20%를 반영해 최종 목표가 14만3000달러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목표가 하향이 곧 비관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장기 참여자의 평균 진입가 돌파 여부, ETF 자금 유입의 지속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이후 연준의 기조 전환이라는 세 조건이 맞물린다면 14만3000달러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목표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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