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HL만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부품을 조달한 휴머노이드가 미국에 도입되는 것을 견제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액추에이터 공급이 가능한 HL만도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안보로봇법(American Security Robotics Act)은 3월 26일 상원에, 4월 2일 하원에 각각 발의됐다. 양원의 위원회에서 심사 중인 이 법안은 양원의 표결과 조정을 거친 뒤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이 법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법률로, 적대국과 연계된 외국 기업이 제조하거나 조립한 무인 지상 차량(UGV)의 연방 기관 구매 및 운용을 금지한다.
무인 지상 차량(UGV)에는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가 포함된다. 또한 미국 정부는 연방 기금이 투입되는 분야에서 미국산 로봇과 부품을 의무화하거나 우선권을 주고, 중국산 로봇의 접속 및 사용을 차단하고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정책이 중국 외 부품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를 양산하는 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중국 외 업체들이 중국산 액추에이터와 가격으로 직접 경쟁하기 어렵다"며 "중국의 액추에이터 모듈 가격은 저가형(로우엔드)급이 20만~30만원 수준까지 낮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026년 1분기 HL만도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81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0.8% 밑돌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22.3% 밑도는 수치다. 2026년 1분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위축 등으로 HL만도의 영업이익은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을 0.9% 밑도는 수치다. 그는 "중국 로컬 고객들의 전반적인 판매 축소와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의 출하 축소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