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인수 10년 만에 매출 2배…전장 ‘넥스트 성장축’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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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하만 인수 10주년
전장∙오디오 글로벌 경쟁력 ‘우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 인수 10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키우며 전장 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삼성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원에서 2025년 15조7833억원으로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3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하며 수익성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

올해는 삼성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JBL 탄생 80주년이자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JBL은 1946년 미국 음향기술자 제임스 B. 랜싱이 설립한 ‘랜싱 사운드’를 모태로 출범했으며 이달 중 8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가는 9조4000억원(약 80억달러)으로 당시까지 한국 기업의 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무대 음향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전문·소비자용 오디오 시장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5년 기준 하만 전체 매출 가운데 전장 사업 비중은 65~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장 매출 규모는 약 10조~1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만이 전통 오디오 기업을 넘어 미래 차 전장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의 기술 시너지도 확대되고 있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과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 등 하만의 핵심 전장 솔루션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한 각종 오디오 제품은 삼성의 첨단 IT 부품 기술 및 제조 역량과 결합해 안정적인 하드웨어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삼성 하만의 주요 전장 부품들은 삼성전자 5G 이동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원활한 온라인 접속, 신속한 차량 제어, 전 세계 오지 어디서나 가능한 위성전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역시 하만의 전장 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장기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 하만은 미래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2월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약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도 약 1억3118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역량과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디오 사업 경쟁력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하만은 2025년 5월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하며 B&W, 데논, 마란츠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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