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매출 60억원→1조원…아세안 1위 전선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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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점유율 80%…베트남 1위 수출기업 자리매김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수주 확대…2030년 10억달러 목표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진출 30년 만에 아세안 1위 전선기업으로 올라섰다. 현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글로벌 수주를 발판으로 ‘수출 거점형 성장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LS에코에너지는 1996년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옛 LG-VINA) 설립 이후 30년간 현지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현재 베트남 1위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21일 밝혔다. 설립 초기 약 6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현재 약 1조원으로 확대됐다.

핵심 경쟁력은 초고압 케이블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베트남 전력청(EVN)의 핵심 공급업체다. 현지 전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초고압 부문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생산 제품은 고압(HV),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으로 내수 중심에서 아세안·유럽·북미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내 최대 수출기업으로 도약했다.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을 비롯해 유럽, 싱가포르, 호주 등 글로벌 전력망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2964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장기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베트남 정부의 8차 국가전력계획(PDP8)에 따른 송배전망 투자 확대가 직접적인 수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유럽 수출 확대가 더해지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기대된다.

신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호주 라이너스와 협력해 희토류 원료 공급과 금속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료 조달부터 금속화, 영구자석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력·전장 소재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LS에코에너지가 전선을 넘어 전력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력망과 데이터 인프라 확대 흐름 속에서 전선 산업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신사업까지 더해지며 성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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