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히기 전에 기술로 뚫는다…농진청, K-농산물 ‘밀착 지원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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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포도·배 등 9개 품목 18개 수출단지 선정…민관 공동 기술지원 체계 가동
생산부터 선도 유지·운송·실증까지 전 과정 지원…중동 변수 대응 논의도 병행

▲농촌진흥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농촌진흥청)

K-농산물 수출 확대를 뒷받침할 현장 밀착형 기술지원 체계가 본격 가동됐다. 수출 현장에서 반복되는 품질 균일화, 수확 후 관리, 선도 유지, 운송 문제를 기술로 풀어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비 절감과 수익성 제고까지 함께 챙기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농촌진흥청은 21일 충남 논산 광석농협유통센터에서 ‘K-농산물 수출 기술지원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기술지원단은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수출단지 대표 농가,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분야별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체계다. 기존의 관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인 통합조직·수출경영체와 공급자인 농진청·유관기관·기술전문가가 함께 현장 문제를 풀어가는 구조로 꾸렸다.

지원 대상은 딸기, 포도, 배 등 수출 전략 품목과 단감, 복숭아, 키위, 감귤, 참외, 고구마 등 유망 품목을 포함한 9개 품목이다. 농진청은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18개 프리미엄 수출단지를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기술지원은 수출 전 과정을 아우른다. 민관 기술협의회를 통해 고품질 생산, 품질 표준화, 수확 후 관리, 선도 유지, 운송 등 핵심 쟁점을 미리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즉시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후 해당 기술을 적용한 농산물의 수출 실증을 진행하고 결과를 분석한 뒤 개선 기술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도 갖춘다.

해외 판로 확대 지원도 병행한다. 농진청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협력해 해외 신시장 개척과 홍보·판촉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한 생산기술 지원을 넘어 수출단지의 상품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함께 높이겠다는 의미다.

이날 발대식 뒤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는 품목별 수출 애로와 해결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농가 경영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생산비 절감 기술 보급과 수익성 제고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상경 농진청 차장은 “이번 기술지원단 발족은 우리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민관이 합심해 기술적 난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 속에서도 우리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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