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 "대전환의 시기,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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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취임사 통해 "녹록치 않은 시기, 중앙은행 역할 되물어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4.21 [공동취재] yatoya@yna.co.kr/2026-04-21 10:42:26/<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전쟁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중앙은행 역할을 되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언급했다.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마주한 대내외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면서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압력과 성장 하방압력이 동시에 증대됐고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역시 인구구조 변화와 양극화, 부동산과 가계부채 이슈로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그간 중앙은행의 역사가 전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진화해 온 과정의 연속이었다는 측면에서 현재 중앙은행 역할이 무엇인지를 되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 및 금융안정 도모를 꼽았다. 그는 "전쟁발 물가와 성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해 정책수단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며 우리 실정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안정 도모를 위한 조기경보 기능 강화와 분석범위 확대도 예고했다. 신 총재는 "최근에는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해외 등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산시장과도 긴밀히 연결돼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건전성지표 뿐 아니라 시장 가격지표 움직임을 적극 활용해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은행 부문에 대한 정보접근성을 제고하고 금융기관 부외거래 등 분석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디지털통화시장 급성장 속 화폐 신뢰 및 지급결제 안정성 제고, 미래 통화제도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도 핵심 과제로 언급했다. 신 총재는 "원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추진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외환거래 접근성과 안정성을 개선하겠다"며 "한강 프로젝트 등을 통해 CBDC와 예금토큰 활용도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개혁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신 총재는 "경제구조 변화로 경제 현실과 경제주체들의 인식 간 괴리는 통화정책 파급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구조개혁 역시 통화정책 운영의 일부인 만큼 앞으로도 관련 연구와 정책 제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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