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현장 안전망 넓히는 농진청·소방청…농기계 사고감지부터 무인로봇까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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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서 업무협약 체결

IoT 농기계 사고 알림-119 연계 확대…치유농업·드론·무인로봇 실용화도 추진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왼쪽)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승룡 소방청장과 농업 현장 안전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업 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소방청이 손을 잡았다. 농기계 사고 감지 정보와 119 상황실 연계를 강화하고, 구조출동 데이터를 활용한 사고 예방 대책 마련, 소방공무원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확대, 드론·무인로봇 같은 첨단기술의 현장 실용화까지 함께 추진하기로 하면서 농업 일터의 안전 인프라 확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20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소방청과 농업 현장 안전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그동안 소방공무원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농기계 사고 알림 시스템과 119 상황실 정보 연계, 소방청 구조출동 자료 공유 및 분석 등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은 기존 3개 협력과제를 확대하고 신규 과제 1건을 추가해 총 4개 분야 협력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농업기계 사고 감지 정보와 119 상황실 연계를 통한 신속 대응 확대다. 농진청의 IoT 농기계 사고 알림 시스템과 소방청의 119 응급출동 전국 자동연계 시스템을 접목해 안전사고 발생 정보를 더 빠르게 공유하는 구조다.

소방청이 보유한 119 구조출동 원자료를 활용한 농작업 사고 분석도 강화된다. 논, 밭, 비닐하우스, 농로, 축사 등 사고 장소와 교통사고, 끼임사고 같은 유형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사고 다발 지역과 고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지자체 맞춤형 예방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방공무원을 위한 치유농업 협력도 확대된다. 농진청은 소방공무원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소방청은 현장 대원의 참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이어간다.

첨단기술 공동 활용도 새 협력 분야에 포함됐다. 농진청이 개발한 말벌집 퇴치 무인기(드론)를 실제 소방 출동 현장에 적용하거나, 재난 현장과 험지 농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무인 로봇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접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사업과 소방 로봇 기술을 연계하는 방식도 논의 대상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소방청이 보유한 체계적인 현장 대응 시스템과 구조 활동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농업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겠다”며 “농촌진흥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신속한 대응과 사전 예방이 동시에 작동하는 촘촘한 안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소방청과의 정보 공유로 유형별 재해 감소 전략을 수립하는 등 농업 현장의 안전관리와 실질적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국민 안전을 보호하고,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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