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실적은 역대 최대 예상되는데…AI 수익화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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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 성장, 카카오는 광고 수익 확대 기반에서다. 다만 네이버는 검색 기반, 카카오는 채팅 기반에 덧입히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이 아직 투자 단계에 머물어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1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09억원으로 1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수수료 인상과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성장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액 2조99억원(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 영업이익 1795억원(70.3%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광고와 커머스 등 톡비즈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제는 양사의 신사업인 AI가 아직 수익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검색과 커머스, 광고 전반에 AI를 접목 중이지만 아직은 트래픽 확대 수준에 머물러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분석된다.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과 광고 상품도 도입 초기로, 실적 반영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AI 브리핑이 광고 효율성은 높지만 광고 인벤토리가 기존 통합검색 대비 현저히 작고 타 AI 검색 이용 증가로 전체 검색 쿼리가 줄어들면서 검색광고 매출 감소 영향이 클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카카오톡 기반의 AI 서비스 확대를 추하고 있지만 서비스 완성도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매출 비중 역시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의 대표적인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또한 기능적으로 아직 완결된 상황이 아니며 의미 있는 트래픽 창출이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는 평가다. 올 2분기 글로벌 파트너사 합류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해 사용자 트래픽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AI 신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양대 플랫폼이라는 압도적 지위를 갖고 있는 두 기업은 서치, 예약 등 이용자들의 실생활에 AI에이전트를 접목해 AI 도움을 받고 마지막으로 결제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할 경우 국내 시장을 충분히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네이버는 2분기 중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 탭’을 출시할 예정이다. AI 탭은 기존 키워드 검색을 대화형으로 확장해 쇼핑과 로컬, 금융, 건강 등 버티컬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일 평균 체류시간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대와 수익화를 강조했다”며 “양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트래픽과 수익을 확보하는 모습을 확인하면 기업 가치의 긍정적 재평가와 주가 상승(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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