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과 따로 움직인 야당 외교, 안타까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방미 일정을 '외교참사'로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보령시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린 제271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령이 장동혁 대표 고향이라는데 오늘 새벽에 들어오셨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평의원으로서 미국에 갔을 때도 필히 만나야 하는 아태소위원장을 만났는데, 제1야당 대표가 미국에 가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무엇을 했느냐”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자신의 초선·재선 시절 방미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2004년 주한미대사관 점거 농성 전력에도 국정감사와 개인 의원 외교 차원의 두 차례 방미를 통해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를 만났고, 그레그 전 대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청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뒷얘기를 소개했다. 스티브 샤벗 당시 미 하원 아태소위원장을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해한다"는 취지의 보도가 번역 오류였음을 확인한 일화, 마이크 혼다 의원을 만나 미 정부의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이끌어낸 일화도 소개했다.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가 미국에 가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무엇을 했는지, 보도상으로는 차관보를 만났다고 한다. 또 누구를 만났나 했는데 사진은 뒷모습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못 만나고 부통령은 만났을 수도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부통령을 만났다고 하는데, 야당 대표가 가서 그런 분들을 못 만났다 할지라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만날 수 있다"며 "아태소위원장은 필히 만나야 한다. 민주·공화 양당 외교위원회 간사도 만나고 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식 표현을 빌리면 외교참사"라며 "야당 대표가 가서 차관보 뒷모습만 사진 찍히는 외교를 했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외교는 야당 외교도, 여당 외교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부 방침과 어긋나지 않게 하면서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게 야당 외교의 기본"이라며 "주미대사관과 어떤 연락을 해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짐작으로는 주미대사관과 따로 움직이지 않았을까. 협력했으면 이렇게밖에 못 만났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에 왔으니까 말하는데, 충남 발전·고향 발전을 위해서는 따로국밥이 아니라 우리 정부와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장동혁 대표에게 드린다.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 슬로건도 공개했다. 그는 "젊은 날 한때 정식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정치 카피는 손이 아니라 마음으로, 가슴으로 쓰는 것"이라며 슬로건은 '대한민국 국가정상화, 일 잘하는 정부'라고 소개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 국가 비정상을 오로지 정상화의 길로 걷는 선거라는 뜻이자,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민주당 지방정부를 국민께 공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능력도, 결단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성실하고 겸손해야 하며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야 한다"며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와 신현성 보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향해 "발품을 팔고 머리를 맞대 해결 실마리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