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등 보수 텃밭 정리…제주·부산 등 변수 지역 판세 요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여야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후보 확정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자 대결로 확정됐다. 오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5선 도전에 나섰고 민주당은 정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수도권 총력전에 들어갔다.
오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시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연계’와 세대교체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결과가 경기·인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민주당 공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역 전원 탈락’이라는 이변이다.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6선 추미애 의원이 현직 김동연 지사를 꺾었고 전북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탈락한 뒤 이원택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전남 역시 결선 끝에 민형배 의원이 김영록 지사를 이겼고 제주에서는 위성곤 의원이 현역 오영훈 지사를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현직이 모두 탈락한 것은 이례적인 결과로 당내 권력 재편과 함께 ‘강한 정치인 전면 배치’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역시 빠르게 정리됐다. 경기지사는 추미애 후보로 확정됐고 인천은 박찬대 후보가 단수 공천되며 조직 정비를 마쳤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정권 중반 평가’ 성격으로 규정하고 조기 본선 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등 텃밭을 중심으로 대진표를 확정했다. 경북지사는 이철우 후보가 공천을 받아 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재대결 구도가 형성됐고 대구시장 역시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됐다. 부산은 박형준 현 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후보로 나섰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공천 과정의 진통이 이어지며 선거 체제 전환이 늦어졌다는 평가다. 서울은 오세훈 후보 확정으로 정리됐지만 경기지사 추가 공모 논란과 후보군 부족 문제가 불거지며 준비 속도에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대구 공천 컷오프 논란, 경선 룰 갈등 등은 당내 균열을 드러낸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공천 갈등이 지도부 리더십 문제로까지 확산되며 내부 정비에 시간이 소요됐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속도와 교체의 민주당’과 ‘정비와 수습의 국민의힘’ 구도로 평가한다. 민주당은 현역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조기 본선 체제로 전환했고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을 수습하며 뒤늦게 선거 체제를 갖추는 모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공천 단계에서 이미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고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 정리가 먼저라는 상황”이라며 “결국 수도권 특히 서울·경기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