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지난달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15일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69.38로 2월보다 16.1% 올라 1998년 1월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오름세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 원유가 88.5%, 나프타 46.1%, 제트유는 67.1%가 오르며 수입물가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원유 상승률은 198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두바이 유가는 2월 68.4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뛰었고 원·달러 환율도 한 달 사이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이날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화학산업협회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료 수급 리스크에 대응해 석유화학 업계 공동 대응에 나섰다. 나프타 확보와 설비 가동률 유지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0일 한국화학산업협회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함께 한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인한 원료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공급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한 33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협회는 “나프타 수급 위기에 대응해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나프타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설비가동률을 최대한 높임으로써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과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의 내수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필수 품목 공급망 안정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국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엄찬왕 협회 부회장은 “이번 공동성명은 중동 전쟁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업계가 위기 대응 의지를 함께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며 “석유화학 산업이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을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