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장 오세훈…정원오와 격돌
국힘 대구·충북·재보선이 남은 숙제

결선투표까지 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위성곤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은 2월 27일 강원 우상호 후보 단수공천으로 시작된 50여 일간의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레이스를 16곳 모두 매듭지었다. 같은 날 국민의힘도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오세훈 현 시장을 확정하면서 6·3 지방선거 수도권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주도지사 후보 결선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위 의원의 본선행을 공식화했다. 소병훈 중앙당 선관위원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결선은 16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 도민선거인단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 의원은 확정 직후 "저의 승리가 아니라 더 나은 제주를 만들려는 도민들의 열망과 변화·통합을 바라는 당원 동지들의 열망이 만든 값진 승리"라며 "문대림·오영훈 후보와 원팀이 돼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도 선거캠프에서 "감산 25%의 벽 때문에 완주 자체를 걱정했다. 위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위 의원은 1991년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문 의원·오 지사와 함께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운동권 3인방' 중 한 명이다. 20대 총선 이후 서귀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진보당 김명호 후보, 무소속 양윤녕 후보와 맞붙는다. 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서귀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발생한다.
'억울한 컷오프·도덕적 결함·낙하산·부정부패'가 없는 '4무 공천'을 내걸고 두 달 만에 레이스를 마친 민주당에도 후유증은 남아 있다.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가 확정된 직후 안호영 의원은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부실 감찰을 주장하며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당 재심위원회가 지난 14일 안 의원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지만, 안 의원은 윤리감찰단의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도 15일 이 후보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광역단체장 경선에서는 오 지사를 포함해 김동연 경기지사·김영록 전남지사·강기정 광주시장·김관영 전북지사 등 현역 시도지사 5명이 전원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이변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하면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민주당)과의 수도권 본선 대진표를 완성했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오 시장이 박수민 의원(초선·서울 강남을)과 윤희숙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경선은 16~17일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61년생인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민선 최초 5선 서울시장(3연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오 시장은 확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내어주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장치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4년마다 돌아오는 통상의 선거가 아니라 법치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균형을 위한 최후의 전장"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충북지사 경선이 남아 있다. 대구시장은 17일 예비경선 결과 유영하·추경호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으며 24~25일 투표를 거쳐 26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충북지사는 예비경선을 통과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25~26일 김영환 지사와 맞붙어 27일 최종 후보가 가려진다.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 만덕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 이어,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 속 공천'이라는 평가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광역 공천 마무리와 함께 재보궐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지도부는 17일 재보선 1호 인재영입으로 울산 출신 전태진 변호사를 발표하고 김상욱 의원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재보선 확정·예상 지역 13~17곳에 대한 공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재보선 전 지역 전략공천' 원칙을 내세운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미니총선'급 재보선 구도의 초반 밑그림을 놓고 야권 내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